선생님이 온코타입과 진스웰 검사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셨는데 고민이 됩니다. 환우카페에서는 오래된 온코검사를 추천하는 분들도 있고, 온코검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발돼서 한국인에게는 안 맞다는 논문이 나왔다며 진스웰을 추천하시는 분들도 있네요. 어느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요?
앞으로의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어떤 검사를 시행할지에 대한 고민이 되시겠습니다. 루닛케어에서 제공해드리는 답변이 질문자님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검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답변에 앞서, 루닛케어는 근거 기반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주치의의 진단과 치료 계획 범위 안에서 상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자체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리지는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온코타입(Oncoype)과 진스웰(GenesWell) 검사는 모두 유방암의 를 예측하여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할지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검사입니다. 두 검사는 전이 3개 이하,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검사를 통해 위험 수치를 확인하고, 일정 수치 이상으로 나올 시 고위험군으로 보고 을 권고하게 되고, 수치가 낮아 저위험군이라고 판단될 시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하지 않게 됩니다.
문헌 검색 결과, 현재 국제적으로 많이 선택되는 온코타입(Oncotype)과 한국인에게서 검증을 수행한 진스웰(GenesWell) 검사 간의 우월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써는 어떤 검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단순히 개인 선택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각 검사의 장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온코타입(Oncotype) 은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유방암 예후 검사법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검사로, 21개의 다른 유전자의 활성도를 분석합니다. 오래된 검사인 만큼 해당 검사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으며, 미국 내 32개 센터 임상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NCCN의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결과의 신뢰성이 높은 검사이지만, 주로 55~65세의 서양인 유방암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아시아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비교적 발병시기가 이른 한국인의 30~40대 유방암 환자의 특성은 적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진스웰(GenesWell) 검사는 동양인과 국내 암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수행하여 개발된 국내 최초 유방암 유전자 검사법으로, 9개의 유전자를 분석합니다. 조기 유방암 환자의 10년 이내 타장기 및 재발 확률, 크기와 같은 임상정보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예후를 예측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검사법은 현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였고,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 등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 두 가지 검사법을 비교한 연구는 1건이 있었는데요. 같은 유방암 조직에 대해서 두 검사를 각각 시행하였을 때, 두 결과의 일치도가 71.9%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의 위험도를 분류했을 때 진스웰(GenesWell) 검사법에서 보다 일관된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보고되어 있으나, 이는 진스웰(GenesWell)의 위험도 예측율이 더 정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각 검사가 분석하는 유전자의 종류와 개수가 다르기 때문에, 두 검사를 비교하는 논문이 있다고 해도 정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명확하게 비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 온코타입(Oncotype)과 진스웰(GenesWell) 검사 결과의 정확도 및 우월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아 어떤 것이 좋다고 볼 수 없어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한 대답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각 검사의 장단점을 기준으로 담당 의사선생님과 한 번 더 상담해보시고 결정하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