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Q. 어머니의 섬망 증상, 진통제가 원인일 수도 있을까요?

2023.04.02.

어머니가 말기암 환자이신데 폐 ,뇌 , 간, 뼈 , 뇌척수 전이입니다 2주 전에 전뇌방사선 모두 마치셨고 6-7차 정도 되었을 때 뼈쪽 척수쪽이 맑다고 암세포가 안 보인다고 하셨어요 원래 말기암 환자들은 뼈전이가 제일 고통스럽고 통증이 심하다고 했었는데 어머니는 온몸에 통증은 심하지 않으셨어요 원래 드시고 있던 약도 울트라셋정 드시고 오히려 못 드셔서 기력이 안되니까 온몸이 아프신 것 같습니다 기력을 하도 못 차리셔서 영양제를 집에서 가정간호 불러 맞았습니다 그 때는 하루정도 기운을 내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다음날이 되니 더 기운이 없어보이셨어요 원래는 12시간 마다 하나씩 드셨던 울트라셋정으로 심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안 잡히시는 것 같아 간격을 좁혀서 먹었는데 계속 통증이 있다고 하셔서 응급실을 갔습니다 초반에는 점심쯤 통증이있다하여 구급차를 불렀다가 통증이 없어지셨다하여 다시 보내고 저녁 때 너무 못 드셔서 기력 찾고자 다시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근데 거기서는 염산페치딘주? 라는 마약성진통제를 놓아드린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진통제는 마약성 중에 약한 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아직 마약성진통제를 맞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신데 벌써 맞으시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입원을 3일 정도 하면서 영양제와 진통제들을 맞기로 하셨고 내일 퇴원 예정이세요 여기서 궁금한 점은 1. 염산페치딘주는 약한 마약성진통제로 분류가 되는 게 맞나요? 2. 어머니가 집에서 영양제 맞으실 때는 기력이 생기셨는데 병원에서는 똑같이 기력도 없고 섬망 증상도 집에서보다 더 심해지신 듯해요 이게 저 진통제와 연관이 있을까요? 3. 섬망증상이 심리적인 요인일 수도 있을까요? 워낙 병원을 답답해하시고 집을 좋아하셔서 병원시스템 때문에 하루 간병인가 계셨는데 계속 가족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A. 루닛케어 의료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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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문의하신 페치딘 Pethidine Hydrochloride)은 강한 진통 효과를 내는 에 해당합니다. 해당 약제는 환자의 암성 치료제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써, 기준이 되는 모르핀(Morphine)보다 약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마약성 진통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페치딘은 심한 통증의 완화, 전 투약, 마취 보조 약물, 무통분만 시 투약되며, 약제 작용 및 지속 시간은 2~3시간 정도입니다.



이전에 어머님께서 복용하신 (Ultracet)은 (Acetaminophen 162.5mg)과 합성 마약성 진통제 종류 중 하나인 트라마돌염산염(Tramadol Hydrochloride 18.75mg)이 함께 함유되어 있는 약물입니다. 이 약제는 해열, 진통, 소염 작용을 주로 하지만, 어머님의 암성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페치딘을 주사제로 투여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암 환자 또는 암 생존자의 경우 암성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경구나 패치 형태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기존 진통제에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약하신 페치딘은 마약성 진통제 중에서도 속효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진통 효과를 내는 약제이므로, 어머님의 암성통증을 적극적으로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연구에서는 적극적인 암성통증 관리가 많은 암 환자 및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울트라셋 등으로 조절되지 않는 어머님의 암성통증에 추가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시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 3. 섬망이란 의식과 지남력의 기복이 주된 특징인 질환입니다. 날짜, 장소, 사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떨어지며 주의력 및 언어력 저하 등 인지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안절부절못함, 불면증, 소리 지름 등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 떨림 등이 있습니다. 섬망은 신체 상태(뇌 질환, 인지 장애, 시각 또는 청각 장애), 약물, 정서적 요인, 환경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입원환자의 5~40% 정도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노인은 급성기 치료 환경(응급실, 중환자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입원)에서 섬망을 다수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질문주신 내용에 답을 드리자면, 흔하게 나타나는 노인들의 섬망 혹은 심리적인 불안 때문일 수도 있고, 약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섬망은 보통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빠르게 이 되고 몇 시간부터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섬망이 나타나면 하루에도 오락가락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그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노인의 섬망은 낯설거나 소란스러운 병원 환경에 큰 영향을 받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병원의 빈번한 병실 변경, 절차, 시끄러운 소음, 조명 부족, 자연광과 수면 부족은 섬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 유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어머님께 침착한 태도로 대하시면서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시고, 좋은 수면 습관을 장려하시고, 가족이나 친한 지인과 같은 익숙한 사람들이 간병을 하는 것이 섬망의 심각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이라면 퇴원 후 집에 돌아가셨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나 증상이 지속되는지 관찰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섬망은 뇌 기능 저하를 동반하고 치매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섬망이 지속되면 장기적인 기억력 저하의 위험도 있으니 3~6개월마다 인지기능을 확인하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참고로 섬망과 치매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섬망: 급격히 발생함, 주변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음, 수일 내 호전되고 증상의 변동이 심함, 회복 할 수 있음
  • 치매: 서서히 진행됨, 주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음, 한번 발생 시 증상의 큰 변동 없이 지속됨, 회복이 어려움

어머님의 통증, 섬망 증상 관리 및 응급실에서 투약됐던 약물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 루닛케어 답변은 체계적 문헌고찰 또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의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 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고, 주치의의 조언을 대체하지 않으며, 법적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내용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출처를 명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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