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유방초음파+유방X선+조직검사(병리검사) 포함한 검사 결과가 오른쪽 1.09cm 유방암 발견을 통보 받았습니다. 검사를 강남 차움의원에서 진행했고, 병리검사는 강남 차병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 서울대병원 외래를 잡고 여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방 MRI에서 오른쪽 종양 크기가 2.4cm, 왼쪽도 2개 정도 종양이 보인다고 담당 선생님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왼쪽의 유방초음파와 조직검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데 일정이 안나와서 계속 초조해 하는 중이고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방암을 처음 발견한 날로부터 벌써 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요, 수술을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검사 일정상 만약 6월에 진행하게 된다면 너무 늦는 것일까요? 2. 3월 8일 조직검사 (1.09cm) 이후 3월 31일 유방MRI (2.4cm)를 찍었는데요, 사이즈 차이가 큰걸 보면 진행이 매우 빠른 암으로 보아도 될까요? 담당 선생님 말씀으로 외부에서 크기를 잘못 쟀을 수도 있다고 하시긴 하시던데, 걱정이 너무 되어서요. 3. 우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왼쪽은 전절제 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전절제 후 재건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신체적인 문제점을 예상해야 할까요? 심리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기능적인 부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4. 유방암 수술을 2차 병원에서 진행하고 1차 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현재 가장 빠른 일정으로 강남 차병원도 외래 예약을 해둔 상태이긴 해서요, 만약 수술 일정이 강남 차병원이 더 빠르다면 빠른 곳에서 진행하는게 맞는지, 좀 더 기다렸다가 서울대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 스럽습니다. (참고로 강남 차병원은 노동영 원장님, 서울대 병원은 한원식 교수님 외래 중입니다) 5. 공교롭게도... 곧 결혼도 앞두고 있는데요. (2주 뒤) 그 사이에 혹시 지인들과 만나서 술을 한 두 잔 마셔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물론 안마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1~2잔 정도는 괜찮다는 말도 있어서요. 6. 현재 상태에서 전절제를 양쪽 모두 진행한다면 통상적으로 항암은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걸까요? 항암을 한다면 해당 기간 동안 휴직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송구합니다. 너무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되는데, 병원에서 충분히 여쭤볼 여유가 없어서 두서없이 정리했습니다. 가능하신 선에서 상세히 말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유방암을 처음 발견한 날로부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진단에서 치료 시작의 간격이 2달 이하의 차이는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재건 수술은 유방절제 수술 후 자기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을 이용하여 가슴의 모양을 복구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유방 전체의 을 한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미용 효과와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방 전절제 후에는 신체의 좌우 불균형이 나타나고, 불균형이 오래되면 척추와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불균형이 오래되면 근골격계 질환과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건 수술은 앞서 말씀드린 신체의 불균형을 방지하고,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의 을 방지하여 이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국제암연구소는 음주를 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 두 잔의 음주는 심혈관계질환 등 일부 질병을 예방한다는 결과들이 있지만, 암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개정된 암 예방 수칙에 따르면, 술은 적은 양이라도 마시는 순간부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모든 사람이 암 예방을 위해서 한 두 잔 소량의 음주도 피하고 절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앞두신 상황에서 임신 계획이 있으시다면, 치료 전 담당 의사 선생님과 이에 대한 상담을 받아두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6.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퍼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후에 항암 치료를 시작합니다. 건강 상태,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와 특성, 겨드랑이 등으로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항암화학요법(항암 치료) 외에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의 다른 치료 방법도 결정될 수 있습니다.
항암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따라서 유방암 항암 치료 기간 휴직을 선택하는 분도 있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치료와 업무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신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질문자님의 일상을 고려하여 항암 치료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기간 생길 수 있는 (구역/, 집중력 저하, 탈모 등)에 대해서 미리 설명을 듣고 직장생활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평균 치료 기간인 1년 ~ 1년 6개월이 지난 후 일상생활로 복귀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마다 치료 및 회복 기간의 차이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 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삶의 활력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휴식 기간 및 직장 복귀 시기에 대해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앞으로의 암 치료 여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암 극복을 위해 치료를 잘 받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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