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년 전에 갑상선 수술을 한 후 계속 신지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죽을때 까지 먹어야 하나요? 다른 암이 발병할 확율이 높은가요?
갑상선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제인 신지로이드를 복용하고 계시군요. 질문에 대하여 순차적으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여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였으므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셔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제의 복용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갑상선을 절제하고 나면 몸에 꼭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체내에서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몸에 적절하게 갑상선 호르몬이 유지되어야 갑상선자극호르몬(TSH)농도가 높아지지 않고 이는 갑상선 (유두암 또는 여포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의 을 막기 위해 복용합니다.
즉,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의 보충과 재발 방지라는 두가지 목적을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이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갑상선호르몬을 너무 많이 투여하면 심장 기능 악화나 같은 이 올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호르몬량을 결정하여 복용하게 됩니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갑상선 호르몬제는 하루에 한번, 일정한 시간에, 적어도 아침 식사 30분 전이나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약(특히 칼슘약, 철분제 등은 4~8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이나 음식과 드시지 마시고,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갑상선암 치료 후 이차암
암생존자에게 암 치료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는 암을 이차암이라고 합니다. 이는 원래 있었던 암이 인접 부위에서 다시 자라나는 것을 말하는 재발이나, 다른 부위로 옮겨져서 자라는 와는 다릅니다. 암 환자에게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다른 암이 발병할 확률)은 일반인에게 암이 생길 위험에 비해 1.1-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차암의 위험은 원래 암이 무엇인지, 당뇨나 비만 등의 동반질환 상태,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높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은 , 갑상선암, , , , , 으로 이들 7대 암이 전체 암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암생존자의 경우에도 이들 7대 암이 가장 주요한 이차암입니다.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하여 암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담당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진을 받으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일반인에게 국가에서 권장하는 국가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검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갑상선암의 재발 및 전이와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되고 완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재발이나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재발률이 높지 않으나, 환자는 대부분 장기 생존하는 만큼 재발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재발되었다면 목 부위 주변의의 , 갑상선 잔여 조직, 근육, 기도 등으로 재발될 가능성이 높고 타장기 전이로는 유방암, ,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처방받으신 갑상선 호르몬제를 꾸준히 복용하시면서 담당 선생님의 계획에 따라 적절한 정기 검진을 받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루니케어의 답변이 질문자님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