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현재 만75세(고령)에 지병(고혈압,당뇨,신부전증)이 있으신데 올해 10월쯤 유방암(왼쪽 가슴 0.5센티) 판정을 받고 11월중순에 부분절제로 수술한 상태입니다. 수술시 겨드랑이 쪽에 전이된 암이 발견되어 같이 제거를 했습니다. 수술후 검사결과 삼중양성 2기라고 하네요 지난주 병원진료시 담당의가 항암치료4회 +표적치료 18회+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는데 항암치료는 환자가 고령에다 지병이 있어 힘들고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가족끼리 상의해서 항암 진행 여부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오늘 병원진료시 항암은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그럼 앞으로 (부분절제)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억제제 처방만 해주겠다고 합니다. 표적치료는 왜 안하나요? 라고 물으니 그제서야 표적치료는 항암을 안하고 허셉틴만 사용시 보험적용이 안되서 비싸다고 그래서 얘기를 안했다고 합니다. 표적치료제로 약은 어떤걸 쓰나요?라고 물으니 허셉틴을 쓰고 비급여로 회당 1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하십니다. 표적치료 하려면 2주 안에 시작해야하니 진행여부를 결정해서 알려달랍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항암패스하고 표적치료만 할경우 예방효과가 거의 없는건가요? 제가알기로는 허셉틴이 치료.예방 효과가 좋은것으로 알고있는데 단순 비용문제로 보호자에게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허셉틴 보험적용대상이 찾아보니 1.허투양성이면서 전이암이 있는경우 2. 허투양성이면서 크기가 1센티 이상인경우 저희는 1번으로 보험 적용되는거 아닌가요? 효과가 좋다면 비급여라도 표적치료를 하고싶은데 효과가 없어서 권하지도 않은건지.. 진료시 자세하게 설명은 안해주시는것 같고 묻는거에만 답을 해주시니..답답하네요..
치료 과정의 선택에 있어 답답하신 심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1. 항암을 하지 않고 만 할 경우 효과가 없는 것인지 2. 현재 케이스가 보험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닌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차례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Trastzumab)은 환자에게 투약되는 표적항암제로, 세포 내의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면역체계의 활성화로 억제반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표적치료제의 치료 효과는 대개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장기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세포독성 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허셉틴은 주로 수술 후 을 받은 후에 투약하거나, 항암화학요법과 허셉틴을 동시에 병용해서 투약합니다. 세포독성 항암제와 허셉틴을 병용 투여할 경우 암세포 사멸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내과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항암제를 병용한 경우 반응률과 생존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고 허셉틴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시 연구 결과로 30% 정도의 반응률이 보고되었고, 사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15% 정도의 반응률을 보였으며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에는 전체 생존기간, 반응률, 까지의 기간 모두 향상을 보였습니다. 즉, 세포독성 항암제를 병용 투약하는 것이 우월한 효과를 보여 1차 치료제로 권유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흔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약을 결정해야 합니다.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고한 허셉틴(Trastuzumab)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기준에 따르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①허투(HER2) 양성 ② 양성 또는 종양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림프절 음성’의 사항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때 허셉틴 단독 투약의 보험이 적용됩니다. 다만, 계(anthracycline) 항암제와 계(taxane) 항암제를 1차로 먼저 적용 후 2차로 허셉틴을 투약하는 경우에는 허투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보험이 적용됩니다. 환자분의 경우 허투 수용체는 양성이나 종양의 크기가 0.5cm로 작기 때문에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항암제 선 투약 없이 표적치료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급여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현재 유방암 환자의 50-60%가 65세 이상 여성이며, 약 40%의 환자가 70세 이상입니다. 힘든 수술을 겪으시고 또 바로 과정을 선택하시는 것에 있어서 많이 불안하시고 걱정되시겠지만, 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 70세 이상 유방암 환자에게 보조 항암요법과 항호르몬 치료는 률 감소와 전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의 환자라도 전신상태가 양호하다면 담당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항암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 치료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마다 유방암 외 동반된 질환들과 보조치료로 인한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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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