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얼마전 을지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수술을 하라고 하였지만 확실히 몰라서 다시한번 진단을 받고 싶어 서울대병원에 3월 중 15일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을지병원에서 조직을 추출하면서 피가 잘 나와야 하는데 안나온다면서 3회 걸쳐 채혈을 했습니다. 그리고 목부위가 계속 통증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갑상선 조직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다시 받으셔야 하는지 고민이시군요. 갑상선 조직검사에 대한 설명과 다른 병원에서 2차 의견을 계획하고 계실 때 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나누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 조직 검사와 목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번 조직 검사를 시행한 것은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한 과정입니다.
갑상선 조직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며 정확도가 높아 신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조직 검사의 방법은 길고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로 세포를 하는 ‘술’과 좀 더 굵은 특수 바늘로 이루어진 총으로 조직의 일부를 떼어서 검사하는 ‘중심술(총생검술)’이 있습니다. 보통 조직검사를 할 때는 충분한 검체를 얻기 위하여 여러 차례 바늘로 찌르게 됩니다. 미국 국립 연구소에서는 진단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조직검사 시 2회 이상 채취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조직검사의 바늘 삽입 횟수는 의 크기와 위치, 결절의 개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보통 각 결절마다 2~5회 정도 검체를 채집하게 됩니다.
더불어 목의 통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상선 조직검사의 합병증으로 검사 부위 통증, 출혈,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부위의 통증은 보통 1일 이내 사라지지만, 2~8%에서는 검사 후 수일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 검사 통증의 정도는 결절의 위치가 표면보다 안쪽에 있어서 바늘이 깊게 들어갈수록 통증이 증가하기도 하며, 결절이 단단할수록 통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검사 방법에 따라 미세침흡인생검술보다 중심바늘생검술(총생검술)에서 출혈이나 목이 붓고 뻣뻣한 후휴증이 며칠 지속되며 검사 후 통증이 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목의 통증이 조직 검사의 회복 중 나타나는 것인지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진료하셨던 병원이나 주변의 이비인후과에서 상담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료 시 검사 전부터 통증이 있었는지, 조직검사의 종류가 무엇인지, 검사 후에 발생한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었는지, 검사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 여부, 붓기와 열감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원인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다른 병원에서 2차 의견 필요 시
암에 대한 검사 및 진단 과정을 거쳐서 수술과 치료 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이 매우 불안하고 힘든 과정임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따라서 다른 병원을 방문하여 2차로 전문적인 의견과 진단을 받아보시고 싶은 마음을 이해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원하신다면, 현재 병원에서 검사하셨던 조직검사 결과와 슬라이드를 요청하여 제출하시고 재판독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판독하여 검사 결과를 확인하신 후 의료진이 다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신다면 재검사 진행을 권유받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재판독 결과가 이전과 동일하게 나온다면, 이후 치료의 방법과 계획에 대해 다른 선택 방법이 있는지 충분히 상담하시어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