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을 한 지 1년 6개월이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받은 검진결과에서도 아무이상이 없었고 잘 생활하고 있는데요, 2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면패턴입니다.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서 자게되는데 자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보니 새벽에 잠을 깨버리네요. 잠은 6시간 정도 자는 거 같구요. 다행이도 숙면은 취하는 거 같은데 항상 잠에서 깨는 시간이 새벽 4시? 이쯤이다 보니까 수면 패턴을 바꿔야 하지 않나싶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두번 째는 손가락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증상은 제가 항암치료를 받는 도중에 나타났던 증상인데 그때는 항암 치료제의 독성으로 인해서 허물이 벗겨졌었구요. 항암치료를 마치고 난 후에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었거든요? 근데 최근 한 달 사이에 이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원인을 추측해보자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잠을 이틀 정도 못 잔 적이 있었고, 환절기때 나타나는 불면증이 잠시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요. 일주일정도 약을 먹고 겨우 잠이 들 정도로 생활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고 난 이후엔 잠을 잘 자기 시작했구요. 허물 벗겨지는 증상이 잠을 잘 자기 시작한 시점부터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혹시 잠을 못잤을 때 몸에 미친 영향이 뒤늦게 후유증처럼 나타난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냥 제 추측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유를 알고싶네요.
수면 패턴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손가락 허물이 벗겨지는 증상에 대해 궁금하시군요. 이에 대해 차례대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수면 패턴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심리적 과정들은 대부분 자연적인 리듬을 따르게 됩니다. 햇빛에 노출과 다른 시간적인 단서들이 우리의 일주기를 맞추는 것을 도와서 날마다 일정한 주기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일주기 리듬은 유전적 요소, 나이로 인한 변화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질문자님께서는 이러한 일주기 리듬이 여러 이유로 변화하여 주로 오후에 졸리기 시작해서 너무 이른 시간에 잠이 깨고,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증상인 수면위상전진증후군을 경험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질문자님의 경우 6시간 정도의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계시고, 또 수면의 질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계신 상황으로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나 잠이 드는 시간을 늦추고 싶으시다면 우선 낮 시간 중 낮잠과 같은 휴식이 있다거나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들이 있는지 점검해 보시고,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 중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면 패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빛을 이용한 광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치료는 인공적인 빛을 일정 기간 동안 쬐는 것인데요, 개인의 수면 패턴에 따라 적절한 광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되므로 담당 의사선생님 혹은 수면클리닉 진료를 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2. 피부 벗겨짐
피부의 허물 벗겨짐은 투약 종결 후 뒤늦게 나타나는 반응일 수도 있지만 후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되었다면 다른 원인으로 인해 피부 질환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염: 바이러스/세균 감염, 독성 물질이나 이에 대한 면역 반응
* 화학물질 노출: 화장품, 세제, 주방세제 등
* 약물 작용: 최근 추가한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 영양제
현재 이미 피부의 허물이 벗겨지는 등 피부의 1차 방어벽이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염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원인에 대한 치료와 함께 감염 예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나 담당 의사선생님과의 진료를 통해 피부 벗겨짐의 원인에 대해 확인해 보시고 적절한 처치를 받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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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