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타입은 호르몬양성허투음성입니다. (ER 90 PR 100) - 조직검사를 랩에서 2번 확인했는데, 첫번째는 점액성을 지닌 침윤성유관암이라고 나왔고, 두번째는 점액암이라고 나왔습니다. 종양 크기는 초음파상 1.9cm mri상 2.4cm로 나왔구요. mri상 다른 특이증상은 없는데(림프부종 등) 종양이 흉벽 가까이 붙어있어서 지금 수술을 하게 되면 유두포함전절제 및 흉벽근육제거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옵션 하나가 타목시펜 최소 3개월 먼저 복용 후 크기 변화를 보고 1. 크기가 줄어들면, 몇달을 더 복용하고 줄인 후 수술하고(이때 수술은 유두보존 및 흉벽근육제거를 하지 않아도 될거라고) 2. 크기가 줄어들지 않으면, 그때 날을 잡아서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타입의 종양은 항암을 먼저해서 크기를 좀 줄이고 수술하는 경우는 봤으나, 호르몬양성 타입의 경우에 타목시펜을 먼저 먹어서 크기를 줄이고 수술을 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 여쭤봅니다. 호르몬양성의 경우에 타목시펜 복용 후 경과를 보고 수술을 하기도 하나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서 치료중으로, 미국에서는 그 방법으로도 자주 한다고 하고 심지어 약 먹고 아예 없어진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 의사는 제 타입이 호르몬강양성이기 때문에 호르몬제가 잘 들어 크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유두를 보존할 수도 있으니 3개월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라고 하고, 전이 등에 대해서는 (물론 장담할 순 없지만) 제 타입은 공격성이 높지도 않고 전이가 잘되는 타입도 아니기 때문에 3개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거라며 선택은 저에게 맡겼습니다. 무조건 지금 해야하는 경우라면 저에게 선택권을 주지도 않았겠지요 그냥 수술하자고 했을텐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감사한 일인데 비슷한 경우를 듣지 못해서 선택이 어렵네요. 저는 당장 종양을 떼버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유두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3개월 후 크기변화가 없으면 그때 수술을 하더라도 그만큼이라도 좀 작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지내는게 나을지 갈팡질팡하네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진단 후 치료 방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호르몬양성허투음성【HR(+) HER2(-)】 유방암에서 수술 전 항호르몬 치료는 바로 수술에 들어가는 치료 방법을 대체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방법 선택을 위해 현재 질문자분께서 생각하시는 치료의 주된 목적이 유방 보존이 주된 목표인지, 아니면 가능한 한 빠른 제거가 목표인지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항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여성호르몬, 의 작용을 막아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로 유방암이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더 자라는 걸 막을 수 있지만, 이미 생긴 을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술에 비해 암이 되거나 될 위험은 낮지만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이와 대비하여 , 수술 전 은 호르몬양성허투음성 유방암에서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호르몬 요법은 암 크기를 줄이고 가능하면 보존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강력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이는 다른 에 비해 호르몬양성허투음성 유방암에서 상대적으로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요한 점입니다.
따라서 현재 유두 보존을 원하시고, 강력한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상황이시라면 암의 성질, 환자 상태에 대한 추가 평가가 필요하긴 하지만, 말씀해주신 수술 전 호르몬 치료도 좋은 치료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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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