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알아이검사에서 판독을하면 혹이 검정색으로 보이나요?
MRI 검사에서 혹()이 검정색으로 보이는지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요.
MRI 영상을 판독할 때는 ‘T1, T2’으로 불리는 두 가지 이미지 영상을 비교하여 이상 부위의 조직 구성이나 특성을 유추하게 됩니다. 이때, 낭종(혹)은 T1 영상에서는 보통 검은색에 가깝게 보이고, T2 영상에서는 흰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MRI 영상 판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MRI는 몸속 조직의 수소원자가 만드는 아주 약한 자기장을 감지하여 영상으로 시각화하게 되는데요, 수소원자는 우리 몸 곳곳에 있으나 조직마다 그 비율이 다르고, 같은 조직이라도 지방, 수분량 등에 따라 구성비율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구성 차이에 따라 신호 강도가 구분되며, 영상으로 보이는 색의 명암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분이 많은 이라면 T1에서는 어둡게, T2에서는 하얗게 보이는데, 이때, 검은색보다도 흰색이 뚜렷하게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해 주신 혹(낭종)의 경우에서도, 낭종은 전형적으로 액체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T1에서는 어둡게, T2에서는 밝게 보이는 것인데요, 액체의 특성에 따라 MRI 신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병변(예:)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MRI 영상에서의 색상은 다양한 명암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각 색상이 나타내는 절대적인 값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MRI 영상에서의 신호 강도는 주로 상대적으로 해석되며, 주변 부위와의 비교를 통해 판독의가 영상을 판독하게 됩니다.
또한 MRI 영상은 단순히 ‘밝음’과 ‘어두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해당 영상의 맥락과 다른 검사 결과, 환자의 증상 및 병력 등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해석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특히 같은 ‘어두움’이라도 T1과 T2에서 의미하는 바가 다르므로, 영상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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