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엄마가 5개월 전 군집성미세석회 c4a로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미세석회 범위가 넓어 부분절제수술(광역부분 절제술, 전신마취)로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조직검사 최종결과 ‘섬유낭종, 원주세포변화, 비정형유관증식증’ 이렇게 3가지가 나왔습니다. 암은 아니지만 나쁜 것이 나왔다며 ‘원주세포변화와 비정형유관증식증’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비정형유관증식증은 놔두면 상피내암이 되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부분절제술로 제거가 된 상태라 추가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고는 6개월 후에 내원해서 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암은 아니라 너무 다행이지만 원주세포변화와 비정형유관증식증은 위험한 병변들이라 하니 제거 후에도 신경이 쓰이네요. Q. 비정형유관증식증은 그냥 두는 경우 다 상피내암이 되는 건가요? 상피내암을 넘어서 침윤성 유방암이 되는 경우도 많은가요? Q. 비정형유관증식증을 그냥 가지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을까요? Q. 그냥 두면 위험한 것이라고 하는데 절제술로 제거가 됐으면 괜찮을까요? Q. 6개월만에 같은 위치에 재발하거나 다른 위치에 생겼을 확률은 클까요? 6개월만에 암이 생긴다거나.. 그럴 수도 있나요? Q. 상피내암은 전이가 되지 않는 암이라고 하던데 몇년동안 상피내암으로 있을 수도 있는건가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안 좋아지는 건가요? Q. 부분절제수술 후 유방통증이 지금까지도(5개월간)지속되는데 괜찮은 걸까요?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요? Q.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까요? 추적관찰 기간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Q. 비정형유관증식증 진단 후, 조심해야할 음식이나 특별히 지켜야할 것이 있을까요? Q. 다시 내원하라는 것은 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형식적인 검진 같은 것 일까요? 너무 걱정안해도 되는 건가요? 궁금한 것이 많아 질문이 길어졌습니다. 한달 뒤면 검사 받으러 가야해서 걱정입니다..ㅠ 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조직검사 결과 및 수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선, 조직검사 결과가 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어머님의 상태와 관련된 궁금증과 불안감이 크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먼저 어려우실만한 용어들을 설명해드리자면, 비정형유관증식증(ADH)란 쉽게 말해 정상 세포가 아닌 "이상한" 세포들이 일부 발견된 상태입니다. 암은 아니지만, 정상과 암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피내암(DCIS)이란 암세포가 생기기는 했지만, 아직 유방관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로, 되지 않은 "초기 암"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하나씩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비정형유관증식증(ADH)은 반드시 상피내암으로 하나요?
비정형유관증식증(ADH)는 상피내암(DCIS)이나 침윤성 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촬영술에서 의심되는 부위가 있을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조직검사에서 비정형유관증식증(ADH)가 진단될 경우 병변을 확실히 제거하고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excisional biopsy)을 시행하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받으신 수술이 생검절제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변이 적절히 제거된 경우,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할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병변이 적절히 제거된 이후에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3~5배 높다고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비정형유관증식증(ADH)을 가지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가요?
비정형유관증식증(ADH)를 제거하지 않고 감시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좀 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부분 절제술을 시행 후 초음파 및 유방촬영술을 포함한 추적검사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절제술 후에도 위험이 있나요?
부분절제술로 병변이 제거되었다면 해당 부위에서의 재발 위험은 크게 감소합니다. 그러나, 유방의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병변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 위험성은 일반인들 보다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6개월만에 같은 위치나 다른 위치에서 병변이 생길 가능성이 있나요?
6개월 안에 암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초음파와 유방촬영술은 이러한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추적검사는 6개월마다 외래에서 실시되므로 예방적 차원의 조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피내암(DCIS)은 전이가 되지 않는 암인가요?
상피내암(DCIS)는 전이가 되지 않는 초기 단계의 암입니다. 하지만 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에 따르면 25-60%의 상피내암(DCIS)이 전이가 될 수 있는 침윤성 유방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이가 가능한 침윤성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조기 치료 이후 경과 관찰과 추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수술 후 이 지속되는데 괜찮은 걸까요?
부분절제술 후 통증은 일반적인 현상이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유방외과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드물지만 수술 부위의 염증이나 기타 합병증으로 인하여 통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부위의 염증으로 냄새나 분비물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 해주셔야 합니다.
6개월 추적관찰은 적절한가요?
6개월 간격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추적검사 주기입니다. 대학병원의 유방외과 외래의 경우 수술 후 경과관찰을 6개월 간격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해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간한 가이드라인에서도 비정형유관증식증(ADH)를 가진 환자에서 절제생검 이후 6~12개월 마다 추적검사를 권유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담당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수술 후 지속적으로 불편감이 있다면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외래 검사 간격을 변경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내원하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6개월 후 내원은 추적관찰을 위한 검사를 위한 내원으로, 현재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어머님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수 있겠지만 이는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진료 안내 사항입니다.
어머님의 건강을 세심히 관리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추적검사를 통해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의료진의 권고사항을 신뢰하시고 필요 시 추가 상담을 통해서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으로 국가암정보센터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시간 있으실 때 읽어주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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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대한유방암학회. (2023).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예방. http://www.kbcs.or.kr
김정혁, & 오유환. (2003). 유방의 비정형유관사이증식증: 방사선학적 소견과 병리학적 소견의 연관성. 대한방사선의학회지, 49(3), 123-130.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0300620264114&utm_source=chatgpt.com
국립암센터. (2023). 유방암 가이드라인. https://www.cancer.go.kr/lay1/program/S1T211C217/cancer/view.do?cancer_seq=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