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생 어머니께서 작년 5월 말 건강검진에서 위암 3기 진단 받으시고 7월 초에 개복 수술하셨는데 복막에 파종이 생겨 4기 진단, 수술불가로 폐복하고 나오셨습니다. 유전자 검사했는데 맞는 항암제가 많이 없으셨습니다. 1차약제를 옵디보+옥살리플라틴으로 2달 2차약제를 탁솔+사이람자로 5-6달 하셨는데 3월 중순에 복수가 다시 차 22일에 CT찍고 검사를 했더니 내성이 생겨서 약제를 변경하셨습니다. (이리노테칸+폴피리+5fu) 지금 입원하셔서 복수를 조금씩 빼고 계시는데 cea가 12월에 1.6이었는데 3월에는 185.2가 나오고, 이버지께서 언뜻 보신 ct 결과에서는(의사 선생님이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셨다고 합니다) 희뿌연 것들이 많이 보이셨다고 합니다. 오늘 엄마가 의사께 여쭤보니 암이 커져서 복수가 잘 안빠진다고 하는데 여명이 얼마 안남은건지, 3차 약제에 희망을 걸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머님의 상황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상태를 임상적,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최대한 신중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1. 및 CEA 변화에 대한 의미
복수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복막 안의 암세포가 광범위하게 자라서 복막 기능을 방해하고, 복수 재흡수가 어려운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그 결과 배에 물이 계속 차고 한 번 빼도 금방 다시 차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또한 CEA 수치 급상승(1.6→185.2)은 의 활동성과 속도가 매우 높다는 생화학적 지표입니다. 이는 기존 가 효과를 보이지 않고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3차 항암제의 기대치
현재 어머니께서 사용 중인 FOLFIRI(+ 계열)는 치료에서 표준적인 3차 치료 옵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암 4기, 특히 복막 형에서는 이 치료의 반응률이 약 10~15%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일부만 암의 진행이 잠시 늦춰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상당수의 환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3차 항암제는 1차나 2차 항암제보다 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출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어머니의 상태를 보면 복수가 계속 차오르고 CEA 수치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암이 더 이상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차 치료를 시도하더라도 기대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3. 및 여명에 대한 판단
암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복수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조절과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palliative care)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되는 시점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짧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복수 조절이 되지 않고 암성 통증이나 식사 곤란이 동반된다면, 평균적으로 1~3개월 이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 만약 3차 항암제에 일부라도 반응을 보인다면 몇 주에서 몇 개월 정도 생존 기간이 연장될 수 있지만 의학적 기대치는 낮습니다.
4. 추천드리는 방향
지금 많이 힘드실 텐데 가족분들도 지치지 않도록 서로 의지하며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가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루닛케어는 암 환자와 가족분들의 여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