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유두암으로 알았는데 강남세브란스 김석모교수님께 갑상선수술받고 조직검사결과 역형성암20%정도 있고 림프절전이 폐전이 뼈전이 있어서 호흡곤란으로 목관삽입후 항암치료하려는데 설사가 40일이상 지속되어 못하고 있는상황입니다.. 종양내과로 전과후 설사가 안잡히면 항암(렌비마+키투르다)도 할수 없다고 시한부 판정을 받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중환자실에서 20일간 있어서 와상환자에 코줄하고 목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나하나 이겨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경우 환자를 좀더 살아갈수 있게 하는방법좀 알려주세요..
환자분과 보호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겪고 계신 상황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우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치료 방향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자분께 권유된 ' + ' 은,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진 성 혹은 계속해서 이 심각하게 되는 역형성 환자분들에게 국내외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치료를 시작하려면 환자분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양 상태가 괜찮고, 간이나 신장 기능이 유지되며, 심각한 감염이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현재 환자분은 40일 이상 설사가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이렇게 설사가 오래가면 몸에 물이 부족해지는 탈수, 몸속 중요한 미네랄 성분(칼륨, 나트륨 등)의 균형이 깨지는 전해질 불균형, 그리고 영양 부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항암 치료 시 심각한 이 생길 위험이 커서, 의료진이 설사 조절을 우선으로 판단하고 항암 치료를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설사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항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설사가 계속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수: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 기력이 떨어지고 여러 장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해질 불균형: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칼륨, 나트륨 같은 미네랄이 부족해지면 근육 경련, 심장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 및 단백질(알부민) 부족: 음식물 흡수가 제대로 안 되어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몸의 주요 구성 성분인 단백질이 부족해져 회복이 더뎌집니다.
면역력 저하: 전반적인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외부 병균에 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치료 접근 제한: 이렇게 몸 상태가 약해져 있으면, '키트루다' 같은 면역 나 '렌비마' 같은 표적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현재 지금 의료진은 환자분의 설사를 멈추기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살피고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보호자분께서도 이 과정을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장 감염 여부 확인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시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분들은 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difficile)'이라는 균이 원인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의료진은 대변 검사를 통해 이러한 세균 감염이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복용 중인 약물 부작용 확인
지금 사용 중인 항생제, , 위장약 등 다른 약들 중 일부가 부작용으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최근 사용한 약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설사의 원인이 될 만한 약이 있는지 검토할 것입니다.
코로 공급되는 영양액(경장영양) 문제 확인
환자분께서 지금 음식을 직접 드시기 어려워 코를 통해 영양액을 공급받고 계십니다. 이 영양액의 종류나 농도, 또는 들어가는 속도가 환자분 몸에 잘 맞지 않으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 영양 공급 방법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영양액을 바꾸거나 주입 방법을 조절할 것입니다.
암 또는 과거 치료로 인한 장 기능 변화 확인
암 자체가 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거나, 이전에 받았던 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등)가 장 기능에 변화를 주어 설사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설사약이 잘 듣지 않을 수 있어서, 의료진이 환자분의 과거 치료 기록과 현재 암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환자분의 현재 상태가 매우 걱정스럽고 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리가 시도해 볼 수 있는 의학적 방법들이 남아 있습니다. 설사가 어느 정도 조절되고 환자분의 전신 상태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앞으로의 치료 목표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암을 완전히 없애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암이 더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 생존 기간을 늘리며, 암으로 인한 여러 힘든 증상들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항암 치료입니다.
렌비마 + 키트루다 병용요법
표적 치료 (유전자 변이 기반)
국소 방사선 치료
이러한 치료는 단순히 생명만 유지하는 "연명 치료"와는 다릅니다. 환자분께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태로 삶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치료 시도"라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완화 의료는 암 자체나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힘든 증상들(예: 설사, , 호흡 곤란, 불안감, 영양 부족 등)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분께서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여드리고, 남은 시간을 가능한 한 편안하고 의미 있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돕는 치료 방법입니다. 완화 의료에는 다음과 같은 조치들이 있습니다.
통증 조절: 세계보건기구(WHO)의 진통제 사용 단계에 따라 환자분께 맞는 약물을 사용하여 통증을 최대한 줄여드립니다.
호흡 곤란 관리: 산소를 공급하고, 기관절개관을 잘 관리하며, 필요시 숨쉬기 편해지는 약(스테로이드, 진정제 등)을 사용합니다.
영양 및 수분 공급: 코를 통한 영양 공급이나 정맥 주사를 통해 몸에 필요한 영양과 수분을 유지합니다.
욕창 예방 및 와상 환자 관리: 오랫동안 누워계시는 환자분께 생길 수 있는 피부 문제(욕창)를 막기 위해 자세를 자주 바꿔드리고,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며, 감염을 예방합니다.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 지원: 환자분과 가족분들이 느끼는 불안감, 우울감, 치료 결정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덜어드리기 위해 상담과 지지를 제공합니다.
완화 의료는 "모든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암 치료와 함께 진행하면서 환자분의 삶의 질을 지키고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돕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암 치료 초기부터 말기까지 어느 단계에서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설사를 조절하여 전신 상태를 조금이라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앞으로 다른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렵거나 환자분께서 원치 않으신다면, 완화 의료를 통해 여러 힘든 증상들을 조절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선택은 보호자 혼자 감당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시고, 환자분의 상태와 의지를 반영한 치료 목표를 함께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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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