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복용중입니다 공황장애 진단 받았어요 졸로푸트정 복용해도 되는지요??
진단과 치료는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우분들이 진단 이후 불안, 우울, 공황 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때로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졸로푸트정은 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항우울제 중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여겨지지만,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하셔야 합니다.
항우울제와 타목시펜을 함께 복용해도 될까요?
먼저, 타목시펜은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쉽게 말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암세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데, 타목시펜은 이 호르몬의 영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은 먹는 즉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활성 성분(엔독시펜)으로 바뀌어야 제대로 작용합니다. 이 과정에는 간의 ‘CYP2D6’라는 효소가 꼭 필요합니다. 많은 유방암 환우들이 우울감이나 불안 증상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함께 복용하는데, 문제는 일부 항우울제 약물이 CYP2D6 효소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타목시펜이 활성 성분으로 잘 바뀌지 않아, 을 막는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졸로푸트정은 괜찮을까요?
졸로푸트정(성분명: 세르트랄린)은 흔히 사용되는 항우울제입니다. 다행히도, 이 약은 CYP2D6 효소를 ‘약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타목시펜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타목시펜과 항우울제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표적인 유방암 환자 진료 지침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에만 처방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치료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할 경우에만, 신중하게 항우울제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강력한 CYP2D6 억제제는 피하고, 대체 약물 사용 고려
파록세틴(), 플루옥세틴() 등 강력한 CYP2D6 억제제는 타목시펜과 병용 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대신 세르트랄린(졸로푸트), (셀렉사), 에스시탈로프람(렉사프로), 벤라팍신(이펙사) 등 CYP2D6 억제 효과가 낮은 약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 변경 시 점진적인 감량 필요
기존에 강력한 CYP2D6 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새 약으로 바꿀 때는 이나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해 천천히 감량하면서 전환해야 합니다.
이러한 권고사항은 타목시펜의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마음의 건강도 함께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타목시펜을 복용 중이시면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의 병용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선생님과 현재 암 치료 상태 및 공황장애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신 후 약물을 복용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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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