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술전 임상적인 조직검사 결과와 수술후 조직검사 결과가 많이 달라 문의드립니다. 유방에 암이 세곳에 발견되어 전절제 수술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1cm 정도 크기의 침윤성 소엽암이 발견되었구요. (총 조직검사) 추가 검사에서 의심스러운것이 2개 발견되어 맘모톱으로 절제 후, 2개 모두 0.5cm 침윤암으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암은 모두 맘모톱으로 제거 됨) 전절제 수술후 조직검사 결과는 8cm의 상피내암과 0.1cm 침윤성 암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맘모톱으로 제거한 것은 결과지가 따로 있구요(0.5cm 침윤암 두개) 1. 수술후 결과상으로는 처음 발견된 1cm 크기의 침윤암이 없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수술후 발견한 0.1cm 암이 처음 발견한 1cm 암과 같은것인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1cm 크기의 암이 수술후 1mm 정도로 확 줄게 나올수 있는지? 또는 침윤암이 수술후 상피내암으로 판정이 바뀔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 상피내암은 수술전 검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수술후 8cm나 되는 상피내암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전에 검사한 유방촬영, 초음파, CT, MRI로 찾지 못할 수도 있나요? 3. 최종적으로 암의 크기가 작고, 감시림프절(4개 제거)에 전이가 없고, 느리게 크는 암(호르면 양성, 허투 음성, KI67 < 10%)이라서 항암은 패스 했습니다. 항암이 패스되어 기쁘기는 한데, 앞의 1,2번 질문 부분이 계속 찜찜하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수술 전후의 조직검사 결과가 달라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텐데요. 조직검사 결과의 해석과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 상피내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차례대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유방암의 수술 전 조직검사와 수술 후 조직검사
* 유방암의 수술 전 조직검사
유방암의 수술 전 조직검사는 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통해 의심스러운 조직의 위치와 형태를 확인하고 그 조직을 떼어내어 시행합니다. 해당 검사의 목적은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암이 가장 의심되는 영역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크기가 작은 암 덩어리가 다른 곳에 남아있거나 검사한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수술 전 총조직검사(총)와 맘모톱 을 통해 떼어낸 조직으로 검사를 시행하여 1cm크기의 침윤성 소엽암과 두 개의 0.5cm 크기의 암을 판정받으셨는데요. 수술 전 조직검사를 통해 1cm 크기의 침윤성 암은 이미 제거하였기 때문에 수술 후 발견된 0.1cm의 침윤성 암은 이전에 제거한 1cm의 암과는 다른 조직임을 말씀드립니다.
* 유방암의 수술 후 조직검사
유방암의 수술 후 조직검사는 수술 시 떼어낸 유방암 조직을 분석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검사 결과는 암의 최종 진단과 치료계획(, 호르몬 요법, 등)의 바탕이 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수술 전 떼어낸 조직에서 침윤성 소엽암과 침윤암 판정을 받으셨으나 유방암 전절제술 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는 8cm의 상피내암과 0.1cm의 침윤성 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최종 암의 종류와 판정은 수술 후의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확정되기때문에 수술전 조직검사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 전과 수술 후의 조직검사 결과, 같은 형태의 암이 확인되었다면 이는 기존 암에서 미세하게 남아있던 암이 수술을 통해 발견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암은 위치에 따라 되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침윤암은 상피내암보다 더욱 진행된 상태의 암으로, 수술 전 발견된 침윤성암과 수술 후 발견된 상피내암은 다른 위치에 존재하며 진행 속도가 달라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수술전 영상 검사(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CT, MRI)에서 상피내암이 언급되지 않은 점
유방조직은 유선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이 치밀하게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로 영상 검사상 암을 포착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피내암은 정상조직과 구별되는 뚜렷한 덩어리 형태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영상 검사를 통한 발견이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방촬영술 검사는 암이지만 암으로 확인되지 않는 비율인 ‘위음성’ 비율을 15~20%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민감한 검사방법인 유방 MRI 검사도 암을 발견할 확률이 77~96%정도로 실제로 암을 암으로 잘 판별할 수 있는 ‘민감도’의 편차가 크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수술 전 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MRI검사를 시행하여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 유방 전절제술 후 검사에서 상피내암과 침윤암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16%의 과 3%의 침윤암에서 MRI검사상 의심스러운 암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MRI검사의 한계에 대해 유의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유방암 진단에 유용한 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CT, MRI 등은 영상기술이 좋아지면서 이전에 비해 좀더 세밀하게 의심부위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각 영상기술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여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결국 현미경으로 직접 조직을 관찰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참고로 유방암 조직검사와 조직검사 결과지 해석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자세한 내용을 루닛케어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궁금증에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